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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니
작성자 괴산삼보초등학교 등록일 10.08.08 조회수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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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니 삼보초등학교 교장 권영배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습니다. 교육의 도시 청주에서 시골 작은 초등학교로 전근하여 근무하던, 머릿속이 하얗고 기진맥진한 채 그저 마지못해 출퇴근하고 있던 때였죠. 우연히 신문에서 본 기사에는 ‘소진증후군(job bum-out)’이 소개 되었는데 아마 그때 내가 그랬던 것 같았습니다. 퇴근할 때마다 ‘오늘도 새로운 것을 배웠구나! 한 뼘이라도 성장 했구나!’ 라는 만족감 대신에 내가 가진 것들을 하나씩 빼놓고 오는 상실감이라고 할까요?
  그 때 운명처럼 만난 책이 있습니다. 바로 마이크 맥매너스가 쓴《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라》였지요. 그는 그 책에서 마음속에 감추고 살았던 의욕의 불씨를 살려 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 참으로 보람 있는 일을 하며 살라는 조언을 하고 있었습니다. 나 역시 진정으로 내가 할일은 무엇인가? 교직자로써 보람 있는 참된 삶은 무엇인가? 정말 내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는 일이 무엇일까? 허무하고 답답한 나는 진지하게 고민하곤 했습니다.
  그 후 얼마가 지난 뒤에 청각장애를 극복하고 유명한 발레리나로 성공한 강진희씨와 기자의 대담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이겨내기 힘든 상대는 바로 자기 자신입니다.”라는 글에서 나 자신을 이겨내는 삶은 힘들고 고난의 연속인 것을 다시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외롭고 망막한 상황에서 시시하게 살지 않고 당당하게 성공하기 위해서는 나의 성공 5원칙을 세워 꾸준히 실천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첫째, 주어진 상황을 탓하지 않는다. 나에게 주어진 환경과 상황은 현재의 나에게 최선의 것이다. 다만 남과 비교할 때 불평과 불만이 나오게 된다고 보고, 현실을 현실로 받아들이는 것은 더 나은 미래를 꿈꾸기 위한 정지작업이라고 굳게 믿는다.
  둘째, 오직 노력만이 목표를 이루게 한다. 땀 없이 얻은 결과물은 언젠가는 배신하게 되지만, 노력 끝에 이룬 목표는 평생의 충신이 된다고 믿는다.
  셋째, 목표를 이룬 뒤에도 초심을 잃지 않는다. 첫사랑이 아름다운 이유는 애틋한 그 마음이 평생 동안 남아 있기 때문일 것이다. 목표에 도전하던 첫 마음이 변하지 않으면 일생을 아름답게 수놓을 수 있다고 굳게 믿는다.
  넷째, 지키기 어려울 때 더 원칙을 지킨다. 지킬 수 있을 때에만 지키는 것은 약속이 아니므로, 환경에 타협하지 않고 원칙을 지키는 것이 아름다운 성공으로 가는 길이라고 믿는다.
  다섯째, 항상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다. 하루 24시간, 일년 12달은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진다고 볼때, 그 시간을 웃으며 긍정적으로 보내는 사람과 찡그리며 부정적으로 보내는 사람의 삶은 판이하게 달라진다고 믿고 항상 긍정적인 면에 집중한다.
  《논어》옹야편(壅也篇)에 따르면 공자님께서 “아는 것은 좋아하는 것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는 것만 못하다(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때 정말 열심히 할 수 있으며, 그 노력이 쌓이면 누구보다 잘할 수 있게 되는 선순환의 원리가 성립하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내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고 해서 그 길이 편하고 쉬운 길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오히려 더 힘들고 더 외로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을 정도로 그 일에 몰입한다면 ‘가슴 두근거리는 교직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믿는 데, 그것은 바로 학교혁신이 아닐까요?
  2007년은 학교혁신 확산의 해입니다. 학교혁신의 방향은 구성원들의 잠재역량 발휘를 극대화하여 개인과 학교 조직의 성장을 유도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 할 학교는 모든 구성원이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하는 가운데 함께 성장하는 시스템과 문화를 지니는 학교일 것입니다. 우리 교직원들에게 학교 혁신을 강조하는 일은 가슴 두근거리는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 동참을 요구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일본 요미우리 자이언츠 구단에서 활약하는 이승엽 선수의 모자 안에는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라고 글이 쓰여 있다고 합니다. 이 문구는 학교혁신에 동참하여 학교의 시스템과 문화를 바꾸어 자율성과 책임감을 중시하는 가운데 주체적으로 과업을 수행함으로써 ‘가슴 두근거리는 교직 생활’을 이룩하고 계시는 교직원들에게 주는 시사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진정한 노력은 결코 우리를 배신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습니다.
  이제 우리 모두 스스로에게 한번 물어 봅시다. “네가 진짜로 원하는 게 뭐니?”라고요. 그것이 학교 혁신이라면 그것에 진정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시시하게 살지 않고 당당하게 성공하는 길로 가는 첩경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지금도 나의 성공 5원칙을 되새기며 가슴 두근거리는 교직생활을 영위하고자 최선을 다하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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